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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조선일보춘천마라톤

여깡, 2015. 10. 25. 21:21

D-DAY

2015조선일보춘천마라톤

 

 

춘마 배번 & 기념품 도착

 

 

대회 전날 준비물품을 챙긴다

경기용품

슈즈, 시계, 양말, 카프콤프레션, 경기복 상하, 모자, 배번, 칩, 파워젤, 장갑&비닐옷, 테이핑

 

추가용품

썬크림, 버스티켓, 물품보관백, 수건, 게토레이, 찹살떡, 에너지바, 슬리퍼, 환복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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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한숨도 잠을 못잤다

대회 전날 숙면을 취해본적이 별로 없다

친구의 문자 한통에 잘 타이밍을 놓치고

핫쵸쿄와 핸드드립 커피 한모금이 원인이었을까?

아기다리고 고기다린 한해 농사를 망치는 것이 아닐지

한번도 뛰어본적 없는 풀코스를 잠 한숨 못자고 뛴다(?)

자살 행위가 아닐런지 생각해본다

아쉽지만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도던해야 할 것 같았다

그렇게 잠자리를 뒤치적 거리다 3시 반쯤? 살짝 잠들었던것 같았다

4시에 알람이 울려 깨어보니 생각보다 개운하다

그래 버스에서 좀 더 자고 출발해보자

죽 한그릇먹고 마라톤 버스를 타러 신도림역을 향한다

 

 

신도림역 1번 출구 길건너 대기중인 마라톤셔틀버스

왕복 1만5천원

춘천마라톤 홈페이지에서 예매

 

 

와우 1시간 30분만에 춘천까지 도착한다

잠도 별로 못자고 도착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출발지

준비로 한창 바쁘시다

 

 

경기장 주변 단풍

 

 

어느 할아버지의 작품 ㅋㅋ

손가락으로 가리고 찍으셔서 어렵게 한장 건졌다

 

 

어설픈 셀카로 아쉬움을 달래고

집결지로 이동

 

 

어마어마한 인파

풀코스 18000명, 10km 7000명

좁은 공지천 인조잔디구장에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탈의실도 제대로 구비되어 있지 않는듯

아마도 못찾았겠지만

 

 

물품보관소

자신의 배번과는 상관없이 맡기고 싶은 곳에 맡기면 된다

 

 

출발 준비 완료

고맙게도 첫 출전인데 F조 배정

 

 

출발부터 언덕(라모스버거 지점)으로 시작한다

4km 지점 작은 언덕

반환점도 작은 언덕

6km 지점 작은 언덕

터널 지나고 의암댐 지점

춘마 절경이 나타난다

15km 지점까지 절경에 빠져든다

아직까지는 괜찮으나 후반을 위해 카보샷 하나 보급한다

호기롭게 F조 4:40 페메도 앞질러 G조 4:20 페메를 멀리 바라보며 달린다

17km 지점 춘천애니메이션고 가파른 언덕

이후 하프지점(신매대교)까지 지루한 시골길이 이어진다

도로에서 처음 달려본지라 경사도에 적응을 못해 발에 상당한 스트레스가 쌓인다

신매대교 통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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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덕이 있다는 것은 마라톤온라인의 코스영상으로 익혔지만

예기치 않은 복병

구도로가 아닌 신도로를 내어서

24km~춘천댐까지 경사도 낮지만 계속 오르막이다

25km 지점 카보샷 보급, 보급품 파워젤은 비상용으로 주머니에 쏙~

이 부근에서 젊은 커플?을 만났는데, 밀어주고 댕겨주고 부럽~부럽~!

그 뒤를 따라가다가 30km 지점 부터 놓쳤다

지친기색없이 정말 잘 뛴다

춘천댐만 지나면 내리막이려니 생각했다가 큰코 다쳤다

30km 지점에서 바나나 1개 흡입

33km 지점까지 반복되는 오르막,내리막 코스

34km 춘천102보충대를 지날때 군인들의 응원에 마음같이 힘이 나질 않는다 ㅎㅎ

1998년 3월 31일 군입대로 아버지와 함께 온 102보충대를 여기서 만나다니,,,,

 35km 지점 아미노겔 보급 (오렌지향나는 겔포스 맛, 정말 맛없다 하지만 살기 위해 먹는다)

보급은 계획같이 이루어졌지만

후반 34km 지점 102보충대를 지날때 부터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다

7분 후반대 8분 페이스 걷는것 보다 조금 빠른듯함 ㅋㅋ

오르막에서 체력을 다 소진 한것인지~

잠을 못잔 여파가 이제야 나타나는 것인지~

도대체 이걸 왜 뛰는 것일까 ~ 하는 생각이 든다

스프레이 존에서 파스세례?를 받으시는 러너들

나도 뿌리고 갈까?

멈췄다 가는 게 더 힘들겠지 그냥 가자

아까 지나쳤던 F조 4:40 페메가 내 앞으로 나아간다

그렇게 고행길을 지나자 소양2교가 보이기 시작

이제 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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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달리기 전에 생각은 35km 지점부터 힘을 내고 치고 나가자

현실은 달랐다

발은 무거워졌고 갈증은 심해졌고

39km 지점까지 어떻게 버텼는지 모를지경이었다

마지막 3km는 힘을 내본다

 

 

 

마라톤온라인 (40km)사진

감사합니다

40km 지점 급수와 함께 저 멀리 바라봐 본다

멀리서도 보일 줄 알았던 골인지점 ㅡㅡ!!

당췌 보이질 않고

40.5km

41km

41.5km

42km를 지나

195M가 남았을때 보이는 피니쉬라인

그래도 ' 걷지말고 완주하자'

라는 나와의 약속은 지켰다

피니쉬 !!~~!!

 

 

 

골인지점도 수많은 인파때문에

멀리서 완주 한컷을 남긴다

 

피니쉬 포토

 

모바일 완주증

 

liverun.co.kr

 

 

완주메달

다리가 세개인 러너

 

이로서 올해의 목표(마라톤 풀코스)는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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